Compositor: Não Disponível
아무것도 하기 싫어
우리는 그늘을 찾았네
태양에 댄 적도 없이
반짝임 타다가 말았네
밤에 잠드는 남들은
돌고 도는 네 개의 계절
우리는 끝이 없는
긴긴 하나의 계절
지글지글 끓는 땅 위에
이름도 모를 꽃들이
피어나는
시커버린 말을 짖궂일 뱀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어쩌게나 달라진 말아요
오늘 하루를 살아나요
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시퍼런 봄의 날들은
아직 한가운데
멈추지 말고
몸부림치며 기어가
쏟아지는 파란 하늘과
아득하게 멀어지는 길
너무 멀리까지 왔나
돌아갈 순 없을까
망설이던 찰나에
이글이글 타는 땅 위에
색감만 점이 되었네
아찔해져
시든 꿈을 뜨뜨먹지 말아요
멈추게도 말아요
어쩌게나 달라진 말아요
오늘 하루를 살아나요
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시퍼런 봄의 날들은
아직 한가운데
멈추지 말고
몸부림치며 기어가
쏟아지는 파란 하늘과
아득하게 멀어지는 길
우리는 이 몸을 헤아리는
새빨간 피의 온도란
말하고 싶어
차가운 혀로
날 비웃지는 말아줘
이럴 물고 자는 하루와
끝내질 듯 이어지는 길
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시퍼런 봄의 날들은
아직 한가운데
멈추지 말고
몸부림치며 기어가
쏟아지는 파란 하늘과
아득하게 멀어지는 길